국내 뎅기열 환자수가 1,500명에 근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사회ㆍ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준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수(186명)보다 8배 가까이 많은 숫자다. 뎅기열은 외국 여행 도중 옮기는 해외 유래 감염병 가운데 환자수 1위 기록을 2010년 이후 6년 연속 차지했다. 한국인 뎅기열 환자는 100% 해외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됐다.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이대 목동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미애 교수는 “2001∼2015년 질병관리본부의 제4군 감염병 보고 자료를 보면 뎅기열이 가장 많았다”며 “4군 감염병은 국내에서 새롭게 발생하였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감염병 또는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해외 유행 감염병”이라고 밝혔다.



2014년 해외유입 감염병을 질환별로 보면 뎅기열이 164명(4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말라리아 80명(20%), 세균성이질 38명(9.5%), 장티푸스 22명(5.5%), A형간염 21명(5.2%), 홍역 21명(5.2%) 순이었다. 해외유입 감염병 환자의 여행지역은 아시아가 80%로 대부분을 차치했다.

한편 뎅기열은 뎅기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집트숲모기ㆍ흰줄숲모기 등 모기에 물려서 걸린다. 대부분은 증상이 없거나 저절로 회복된다. 갑작스런 발열ㆍ오한과 함께 두통ㆍ안구통ㆍ근육통ㆍ관절통ㆍ출혈성 발진 등이 전형적인 뎅기열 증상이다.

증상은 대개 모기에 물린 지 4∼7일 후에 나타나 약 1주일간 지속된다. 뎅기열 발생 국가를 여행했다가 귀국 후 14일이 지나면 안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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