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파이어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은퇴자산은 13억 7천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은퇴를 꿈꾸지 않는 사람보다 목표치가 높았다. 

최근 NH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 고객 MZ세대에 해당하는 만25~39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100세시대 서베이 리포트' 「K-파이어(FIRE)족, 조기은퇴 가능할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조사대상자 중 65.9%는 '조기은퇴'를 꿈꾸는 것으로 조사됐다. 적극적 투자를 통해 조기은퇴를 꿈꾸는 모습을 보이는 K-파이어(FIRE)족이다. 파이어(FIRE)족은 경제적 독립(Financial Independence)과 조기은퇴 (Retire Early)의 약자로 만들어진 신조어다. 

경제적 독립과 조기은퇴를 꿈꾸는 K-파이어족에게 희망 은퇴 연령을 질문한 결과 이들은 51세에 은퇴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기은퇴를 꿈꾸지 않는 응답자의 희망 은퇴연령 62세보다 11년 더 빠른 것이다.

K-파이어족의 희망 은퇴연령 응답 분포를 살펴보면 50세(35%), 55세(17%) 순으로 응답자의 절반이상이 50~55세를 은퇴 희망연령으로 손꼽았다.

이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은퇴자산을 얼마나 될까? K-파이어족은 평균 13억 7천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MZ세대 전체(13억 3천만원), 조기은퇴를 꿈꾸지 않는 응답자(12억 5천만원)에 비해 높은 목표치다. 즉, K-파이어족은 준비기간이 더 짧은데도 더 많은 은퇴자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목표 은퇴자산 응답 분포를 살펴보면, 20억원 이상이 40%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10억원(25.9%), 15억원(12.1%), 5억원(10.5%) 순이다. 응답자의 절반이상(52.1%)이 은퇴자산으로 15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이다.  

K-파이어족의 목표 은퇴자산 13억 7천만원을 역산하면 연 생활비로 5,480만원(월 457만원)을 쓸 수 있다. 이는 국민연금공단에서 발표한 적정노후생활비 월 268만원(부부기준, 2019년)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 

은퇴 후 원하는 삶의 모습에 따라 필요한 생활비는 달라지겠지만 일반적으로 K-파이어족은 일반 은퇴자 보다 여유로운 은퇴생활을 꿈꾸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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