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는 노안이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나이이지만 정작 안과는 잘 찾지 않는 것으로 조사돼 눈 건강 관리 인식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에 따르면 2020년 백내장, 녹내장 및 황반변성 등 3대 노인성 안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40대 환자 수는 11만 1,686명으로 2010년(4만 1,960명) 대비 약 2.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0대에서 노인성 질환이 증가하는 이유는 고도근시 환자의 증가에 따라 젊은 녹내장, 황반변성 등의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건강검진이 활성화되면서 증상이 없는 초기 환자들의 조기발견 증가로 인해 질병 이환율이 높아지는 경향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백내장의 경우, 예전과 달라진 생활습관으로 젊은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전신적인 약제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젊은 백내장 환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식습관의 서구화와 디지털 영상기기 사용량 급증과 같은 생활습관의 변화가 젊은 황반변성 환자 증가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3대 실명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은 식습관 및 운동 부족으로 인한 성인병의 증가로 인해 그 수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렇듯 40대 노인성 안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나 적극적으로 병원을 차지하는 수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안과병원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령화에 따른 눈 건강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노안 증상을 의심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 733명이었고 이 중 정확한 진단을 위해 안과 진료를 받았다는 응답자는 44.5%를 차지했다. 

그러나 40대는 74.6%의 응답자들이 노안임을 의심했음에도 이 가운데 실제 안과 검진을 받은 사람은 24.3%에 그쳐 20, 30대를 포함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낮았다. 20대, 30대, 50대, 60대 이상 중 안과 진료를 받은 비율은 각각 50.0%, 28.6%, 47.1%, 65.1%로 조사됐다.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정종진 전문의는 “40대의 노인성 안질환이 증가 추이를 보이는 만큼, 노안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여기지 말고 소중한 눈을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안과를 찾아 현재 본인의 눈 상태를 점검해 보는 인식이 정착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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