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공매도 폭탄에 코스피·코스닥 각각 0.66%, 2.2% 일제히 하락
코스닥150 종목은 에이스테크·헬릭스미스·휴온스·현대바이오·씨젠 순

3일 기준 코스피 200 하락폭 큰 TOP5 종목(이미지구성=데이터솜)
3일 기준 코스피200 하락폭 큰 TOP5 종목 (이미지구성=데이터솜)

[데이터솜=천태운 기자]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량이 많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등 350개 '지수구성종목'에 한정해 3일 공매도가 부분 재개된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주가 하락폭이 큰 TOP 5종목에는 보령제약, 신풍제약, 두산퓨어셀, 한진칼, 동국제강이,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이스테크, 헬릭스미스, 휴온스, 현대바이오, 씨젠 순으로 집계됐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약속한 기간 내에 다시 사서 갚는 거래를 말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 중 보령제약(003850)은 전 거래일 대비 12.55% 급락한 2만335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주가 하락폭이 큰 종목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신풍제약(019170)이 전 장보다 12.18% 떨어진 6만1300원으로 2위를, 연료전지 기업인 두산퓨어셀(336260)이 전 거래일 대비 10.98% 하락한 4만150원에 거래를 끝내면서 3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180640)은 전 장보다 8.83% 내려간 5만6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4위를, 동국제강(001230)이 전 거래일 대비 8.77% 내린 6만1300원으로 마감하면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은 외국인들의 공매도 폭격으로 전 거래일 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150 종목 중 무선통신장비업체인 에이스테크(088800)가 전 거래일 대비 12.53% 급락한 1만57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주가 하락폭이 큰 종목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바이오기업인 헬릭스미스(084990)가 전 장보다 10.59% 빠지면서 2위를, 의약품 전문회사인 휴온스(243070)가 전 거래일 대비 10.58% 내린  6만7600원으로 3위에 랭크됐다. 뒤이어 바이오주인 현대바이오(048410)가 전 장보다 8.18% 떨어진 3만8150원으로 4위를, 코로나19 대표 수혜주인 씨젠(096530)이 전 거래일 보다 8.01% 내린 8만6100원에 마감하면서 5위에 올랐다.

이날 공매도 세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이 1조1000억원(코스피 8140억원, 코스닥 2790억원)의 공매도 폭탄을 쏟아내면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6% 소폭 내렸고 코스닥은 전 장보다 2.2% 급락하며 장을 마무리했다.

공매도 재개 대상인 코스피200 종목은 전 거래일 대비 0.47% 하락한 420.36에, 코스닥 150 종목의 경우 전 장보다 3.12% 급락한 1361.61에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거래대금은 8140억원, 공매도 거래량은 1854만5154주를 기록했다. 투자자별 거래대금은 외국인이 738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기관 636억원, 개인 132억원 순이었다. 이날 코스닥 공매 거래대금은 2790억원, 공매도 거래량은 968만3989주를 기록했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정해 공매도가 부분 재개됐지만 빚투(빚을 내서 투자) 영끌(영혼을 끌어모아 매수·투자)로 주식시장에 뛰어든 동학개미들은 공매도 제도가 외국인에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비판을 쏟아낸바 있다.

4일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은 바이오 업종의 전반적인 약세로 코스닥지수의 하락률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며 "과거 공매도 금지 후 재개 전후 주가 추이 등을 보면 공매도의 영향은 단기에 그쳤고 중장기(1~3개월)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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