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들지 못할 정도의 팔꿈치 통증을 느끼게 되는 '상과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가 연간 8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상과염’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상과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5년 70만 5천 명에서 2019년 81만 4천 명으로 5년간 10만 8천 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3.6%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2019년 남성 진료인원 40만 6천 명, 여성은 40만 8천 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소폭 많았다.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50대가 36.5%(29만 7천 명)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7.0%(22만 명), 60대가 19.8%(16만 1천 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김성훈 교수는 “상과염은 팔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40대~60대의 여성에서 많이 유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는 연령의 증가에 따른 전반적인 근력의 약화와 여성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근 손실이 빠른 것이 주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중년에서 골프와 같은 위험요인이 되는 스포츠 인구가 증가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하였다.

‘상과염’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5년 833억 원에서 2019년 1천 228억 원으로 47.4%(395억 원) 증가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10.2%로 나타났다. 

‘상과염’ 질환 1인당 진료비는 15만 1천 원으로 2015년 11만 8천 원 대비 27.8% 증가했다. 

김성훈 교수는 “상과염의 예방과 치료 모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트레칭과 적절한 근력 운동이다. 특히 손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나 활동을 하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게 되면 상과염의 원인이 되는 힘줄의 미세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 상과염은 확실한 치료 방법이 없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상과염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초기에는 적절한 휴식과 통증 조절을 위한 진통  소염제의 복용, 파스나 젤과 같은 국소 진통제의 사용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단, "1년 이상 지속되는 통증과 장애가 발생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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