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질환 중 하나인 ‘포도막염’은 면역이상으로 발병할 가능성 높으므로 젊은층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포도막염은 미국 실명 환자의 약 10~15%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한 실명질환 중 하나이다. 

실명질환은 황반변성, 녹내장 등 노인성 질환이 많지만, 포도막염은 자가면역반응으로 발병 가능성이 높아 20~30대에서도 발병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이 알려지지 않은데다 결막염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하다 자칫 심각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

포도막은 안구 제일 바깥쪽의 각막, 공막 속에 있는 중간막으로 홍채, 섬모체, 맥락막으로 혈관이 풍부하고 결합조직이 많아서 염증이 생기기 쉽다. 

포도막염의 주요 원인은 자가면역체계의 이상이다. 몸의 정상적인 세포가 정상 포도막을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하여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이외 비감염성 원인은 종양, 외상, 수술 등이 있고, 감염성 원인은 세균, 곰팡이, 기생충 등이다.

포도막에 염증이 생기면 안쪽의 망막 및 바깥쪽의 공막 등 눈의 모든 부위에 손상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눈이 부시거나, 흐려보임, 가벼운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병이 진행될수록 시력저하 및 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밝은 빛에 눈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비문증(날파리가 날아다니는 듯한 증상), 변시증(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비감염성으로 원인을 밝히기 어렵거나 자가면역성 질환인 경우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증상 호전을 목적으로 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치료를 받더라도 완치되지 않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우, 자가면역체계와 관련된 전신질환일 수 있으므로 종합적인 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포도막염클리닉 이성철 전문의는 “포도막염은 자가면역과 관계가 깊어서 젊더라도 걸릴 수 있는 실명질환”이라며, “인지도가 낮고 결막염으로 여기기 쉬우므로 최근 면역질환과 함께 결막염과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다면 되도록 빨리 안과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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