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못 자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겪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2016년 49만4000명에서 2019년 63만7000명으로 28.7% 증가했다. 

수면장애를 단순히 참고 넘어가는 것은 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원인을 찾고 이에 맞는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건강보험의 적용으로 자가 부담금 또한 크게 줄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기면증, 과다수면증, 불면증, 주기성 사지운동장애 등 여러 수면 질환을 진단하는 검사로, 수면을 취하면서 검사가 진행된다. 수면 중 뇌파, 안전도, 근전도, 심전도 등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여러 가지 센서를 검사자 몸에 부착한다.

검사를 받는 것에 대해 부담을 가질 수 있으나 고민하지 말고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꼭 받는 것이 좋다. 수면무호흡증은 계속된 호흡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면 중 10초 이상 호흡 정지가 지속되는 것을 말하는데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40~69세 인구 중 남성의 27%, 여성의 16%에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을 잘 때 숨을 멈추는 것을 인지하기 어려워 원인 없는 불면증으로 햇갈려 하는 경우가 많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치료 없이 방치될 경우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정상인에 비해 5배나 높다. 또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당뇨병, 우울증 등 여러 질환의 위험도를 증가시키고 소아·청소년의 경우 성장이 늦고 학습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신경과 전진선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은 무호흡 또는 저호흡으로 인해 잠에서 자주 깨게 되고 이로 인해 주간 졸림증, 집중력 저하가 발생한다. 또한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높이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양압기 등의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불면증에서 흔히 사용되는 벤조다이아제핀 계열의 수면유도제는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키므로 불면증의 정확한 원인 확인 후 진단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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