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에 걸리면 등이나 허리 통증이 심하다는 정보가 많이 알려져 있다. 등 통증 외에도 복통, 황달, 체중감소, 식욕부진 등이 나타난다. 하지만 췌장암은 초기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증상이 있어도 막연한 상복부 통증이나 불편감, 소화 장애 등 일상에서 많이 겪는 소화기 장애 증상과 유사해 위장관질환과의 구분이 어렵다.

위·대장검사에서 특별한 소견이 없는데, 지속해서 복통이 있거나 위장약을 복용하고 있는데도 증상의 호전이 없으면 췌장암 검사를 시행해 볼 수 있다. 또한, 만약 50대 이상에서 처음 당뇨병이 진단됐거나, 그동안 앓아왔던 당뇨병이 악화했을 때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다.

췌장암에서 등 통증으로 내원했다면 이미 진행이 많이 됐다는 의미이며, 전신상태도 상당히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주광로 교수는 “췌장암의 가족력, 만성 췌장염, 오랜 기간 당뇨병, 췌장 낭성 종양 등이 있으면 췌장암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면서 “이러한 환자는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가능한 조기에 췌장암을 진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흡연과 비만도 췌장암 발생빈도를 증가시키므로 금연과 음식조절, 운동을 통해 건강한 체형을 유지하는 것이 췌장암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췌장은 복부 초음파 검사나 복부 CT 검사만으로 정확히 진단하기 어렵다. 일반 복부 CT 검사도 크기가 작은 췌장암을 놓칠 수 있어 CT 검사로 췌장을 검사해야 할 경우는 반드시 췌장 정밀 CT 검사를 해야 작은 암을 찾아낼 수 있다. 실제로 일반 복부 CT 검사를 시행 후 안심하고 있다가 진행성 췌장암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

따라서 일반 복부 CT 검사에서 췌장암이 없더라도 증상이 지속되면 췌장 정밀 CT 검사, MRI 검사, 내시경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다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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