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심혈관질환 및 뇌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요인인 ‘고혈압’ 관리를 위해 평소 가정에서 꾸준히 혈압을 측정하는 사람은 5명 중 2명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글로벌 헬스케어 브랜드 한국오므론헬스케어는 ‘5월 혈압 측정의 달’을 맞아 실시한 '가정에서의 혈압관리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30~69세 고혈압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들이 평소 혈압을 관리하기 위해 실천하고 있는 건강관리 방법으로는 ‘운동(63.3%)’이 가장 많았고, 고혈압약 복용(57%), 식습관 조절(51.3%)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가정에서도 꾸준히 혈압을 측정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40.7%에 그쳤다. 

또 가정용 혈압계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 중 11.4%만이 집에서 매일 혈압을 측정해 가정혈압 측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혈압의 정확도를 묻는 질문엔 ‘정확하지 않다(28.7%)’라거나 ‘잘 모르겠다(25.3%)’ 등 부정적으로 답한 사람이 60.7%에 달했다. 

가정에서 측정한 혈압이 정확하지 않다고 생각한 이유로는 ‘병원용 혈압계만큼 정확하지 않을 것 같아서(41.5%)’, ‘평소 병원 혈압과 가정혈압 간에 차이가 많이 나서(32.1%)’, ‘의사나 간호사 없이 직접 측정한 결과여서(21.7%)’ 등을 꼽았다.

아울러 평소에 혈압을 측정하면 정상이지만 의사 앞에서는 불안과 긴장으로 혈압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백의고혈압' 현상이나 병원에서 혈압을 측정하면 정상이지만 집에서 측정하면 높게 나오는 '가면고혈압' 현상처럼 상황에 따라 일시적으로 혈압 측정치가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44.7%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병원에서만 혈압을 측정할 경우 측정 주기가 길어져 정확한 혈압 추적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백의고혈압이나 가면고혈압 현상으로 인해 잘못된 처방을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오므론헬스케어 영업본부장 김지홍 상무는 “고혈압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해 평소 자신의 혈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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