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신부전 환자 수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신장학회가 전국 505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말기신부전 환자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투석과 이식 등 대체요법을 받고 있는 말기신부전 환자가 2006년말 현재 4만6,73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6년 전인 2000년(2만8,046명)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것.

말기신부전 환자는 1986년 2,534명에 불과했으나, △1990년 7,307명 △1996년 1만8,072명 △1998년 2만3,900명 △2001년 3만1,014명 △2004년 4만1,891명 △2005년 4만4,333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말기신부전 환자의 주요 원인질환으로는 '당뇨병'이 42.3%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혈압 16.9% ▲만성 사구체신염 13.0% 등의 순이었다.

또한 투석 받고 있는 말기신부전 환자의 사망원인은 '심장마비'가 13.5%를 차지했고, '외혈관 장애'가 11.5%로 뒤를 이었다. 그 밖에 △고칼류혈증 11.1% △심근경색 9.1% 등이었다.

합병증으로는 ▲고혈압 42.7% ▲관상동맥 질환 6.2% ▲울혈성 심부전 5.9% 등으로 대부분이 심혈관 질환으로 나타나 말기신부전 환자의 경우 심혈관 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등록된 신장이식 대기자수도 큰 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2000년 3,120명이었던 신장이식 대기자 수가 해마다 늘어 2006년말 현재 6,724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신장학회 김성권 이사장은 "중국이 북경 올림픽개최를 대비해 불법 신장이식을 정부 차원에서 강력히 단속하고 있어 신장이식 대기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무엇보다도 뇌사자 장기기증 활성화 등의 대책과 함께 만성콩팥병 조기 발견을 통한 예방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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