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리티게임즈와 공동개발···이달 9일 정식 선보여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카카오브이엑스와 VR게임 ‘프렌즈 VR월드’도 올 하반기 출시

SK텔레콤이 넥슨∙픽셀리티게임즈와 손잡고 공동 개발한 VR멀티플레이 게임 ‘크레이즈월드VR’을 오큘러스 퀘스트 전용 게임으로 오는 9일 공식 출시한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넥슨·픽셀리티게임즈와 협력해 공동 개발한 VR멀티플레이 게임인 ‘크레이즈월드VR’을 오큘러스 퀘스트 전용 게임으로 오는 9일 공식 출시한다. (사진=SK텔레콤)

[데이터솜=문경호 기자]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VR(가상현실) 벤처 게임업체인 픽셀리티게임즈(공동대표 이대원, 정래승)와 함께 공동 개발한 VR멀티플레이 게임인 ‘크레이지월드VR’을 오큘러스 퀘스트(VR게임기) 전용 게임으로 오는 9일 정식 선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에 따르면 VR 디바이스 오큘러스 퀘스트1 또는 2를 보유한 고객은 다오/배찌 등 넥슨의 게임 캐릭터를 이용해 전 세계 게이머들과 함께 사격∙양궁∙테니스∙볼링 등 다양한 스포츠 게임을 즐기는 크레이지월드VR을 언제든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크레이지월드 VR은 게임사 넥슨이 ‘카트라이더’·‘크레이지 아케이드’ 등 자사 대표 게임 내 캐릭터의 IP(지적재산권)를 제공하고 SK텔레콤과 픽셀리티게임즈가 공동 투자·개발한 게임으로 지난 1년간 글로벌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베타 테스트(시범 테스트)에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영국·독일 등 주요 글로벌 국가의 게이머 1만1000여명이 참여했으며 SK텔레콤과 픽셀리티게임즈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정식 출시 버전에 새로운 게임 플레이 모드를 추가하는 등 게임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크레이지월드 VR의 가장 큰 특징은 게임 속 시간이 현실과 동일하게 흐르며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게이머들 간 소통과 경쟁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멀티플레이(다인용 게임)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간 내놓은 VR게임들은 대부분 싱글 플레이 또는 제한적인 멀티플레이를 지원해 왔으나 이번 크레이지월드VR 출시를 계기로 본격적인 라이브 VR 게임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크레이지월드VR은 오큘러스 퀘스트 스토어와 원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2만7000원(VAT 포함)이다.

SK텔레콤과 픽셀리티게임즈는 출시를 기념해 이달 9일부터 원스토어에서 오큘러스 퀘스트2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크레이지월드VR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또 크레이지월드VR 단독 구매 고객에게는 60% 이상 할인된 9900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SK텔레콤은 코스닥 상장사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인 카카오브이엑스(VX)와 공동 개발 중인 또 다른 VR게임 ‘프렌즈 VR월드’도 올 하반기 정식 출시하는 등 VR 게임 시장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8일 SK텔레콤 전진수 메타버스CO(컴퍼니)장은 “크레이지월드VR 출시는 SK텔레콤이 한국의 경쟁력 있는 게임사와 VR게임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오큘러스 퀘스트2와 같은 디바이스 유통에 콘텐츠 공급까지 더해 5G(5세대 이동통신)시대 VR 생태계를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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