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0명 중 9명은 생애 말기 '좋은죽음'은 '가족이나 지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죽음'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보건복지부는 노인의 가족 및 사회적 관계, 건강 및 기능상태, 경제상태 및 활동, 여가 및 사회활동, 생활환경 및 가치관 등에 대해 조사한 ‘2020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969개 조사구(조사단위)의 거주노인 1만 97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대상자에게 몇 세부터 노인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노인의 연령기준'에 대해 질문한 결과 74.1%가 “70세 이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에 대한 차별 경험 유무에 대해서는 노인의 20.8%는 대중교통 이용시 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고, 식당이나 커피숍(16.1%), 판매시설 이용(14.7%), 의료시설 이용(12.7%)시에도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생애말기 좋은죽음(웰다잉)에 대한 질문을 한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죽음(90.6%)이라고 답했다. 이어 신체적, 정신적 고통없는 죽음(90.5%), 스스로 정리하는 임종(89.0%), 가족과 함께 임종을 맞이하는 것(86.9%) 순으로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연명치료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는 노인의 85.6%는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신의 연명의료 중단 결정 의사를 사전에 직접 작성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등의 실천율은 4.7%에 불과했다. 

연명치료는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심폐소생술,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 등 치료효과 없이 임종과정의 기간만을 연장하는 것을 말한다. 

죽음에 대한 준비에 대해서는 장례 준비(수의, 묘지, 상조회 등) 79.6%, 자기 결정권에 따른 죽음 준비 27.4%로 주로 장례와 관련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외 유서작성 4.2%, 상속처리 논의 12.4%, 사전연명의료의향서 4.7%, 장기기증서약 3.4% 등이었다. 

노인이 희망하는 장례방법은 화장을 선호하는 비율(67.8%), 매장을 선호하는 비율(11.6%)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20.6%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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