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자살 생각을 가장 많이 한 연령대는 노인층인 것으로 밝혀졌다. 노인의 자살 생각엔 비만도도 큰 영향 미쳤다. 

1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대전과학기술대 간호학과 방소연 교수가 2016년 한국의료패널 조사에 참여한 만 19세 이상 성인 1만4,538명을 대상으로 한 자살 관련 조사 분석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먼저 연령대에 따라 청년(19~39세)ㆍ중년(40~64세)ㆍ노인(65세 이상)으로 분류해 지난 1년간 자살 생각을 한 적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있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노인(3.8%)이었고, 이어 청년(2.9%)ㆍ중년(3.2%) 순이었다. 

청년의 자살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불안ㆍ우울ㆍ약물 복용 등이었다. 전체 청년 중 자살 생각을 한 청년의 비율은 불안 정도가 심할 때 2배, 우울 정도가 심할 때 11배, 약물을 복용 중일 때 2.3배 높았다.

중년에선 주관적 건강상태ㆍ스트레스ㆍ불안ㆍ우울ㆍ약물 복용 등이 자살위험을 높이는 요인이었다. 전체 중년에서 자살 생각을 한 비율은 주관적 건강상태가 나쁠 때 1.8배, 스트레스가 심할 때 1.4배, 불안 정도가 심할 때 1.6배, 우울 정도가 심할 때 6.8배, 약물을 복용 중일 때 3.4배 높았다.

노인의 자살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체질량지수ㆍ스트레스ㆍ불안ㆍ우울 등이었다. 체질량지수가 비만에 속하는 노인은 1년 새 자살 생각을 한 비율이 체중이 정상인 노인보다 두 배 이상, 저체중인 노인보다 5배가량 높았다.

방 교수는 논문에서 “자살 생각은 삶의 질이 높을수록 낮고, 우울함이 심할수록 높았다”며 “노인의 체중 관리도 자살 생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의 생애주기별 자살 생각 영향요인)는 한국산학기술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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