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액도 10년 만에 291억→1581억 불어나

최근 10년간(2011~2020년) 산불피해 추이 (이미지구성=데이터솜)
최근 10년간(2011~2020년) 산불피해 추이 (이미지구성=데이터솜)

[데이터솜=천태운 기자]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은 산불예방과 피해복구를 위해 애를 쓰고 있는 가운데 산불발생건수가 최근 10년간(2011~2020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산불통계연보」에 따르면 산불발생건수가 최근 10년간 평균(474건) 대비 31% 늘어났으며 산림피해 면적은 10년새 평균(1120ha)대비 161% 증가했다.

산불발생건수는 지난 2011년 277건에서 2012년 197건으로 줄어들었다가 2013년에는 다시 296건으로 늘어났으며 2014년에는 492건, 2015년에는 623건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2016년 산불발생건수가 전년대비 200건 넘게 줄어든 391건을 기록했다.

이후 2017년에 산불발생건수가 692건으로 늘어났다가 2018년(496건)을 제외하고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653건, 620건을 기록해 600건대를 유지했다.

산불 피해액을 보면 2011년에는 290억6300만원에서 2012년 25억4200만원으로 급감했고 2013년에는 250억2000만원으로 다시 불어났으나 2014년에는 92억85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이후 2015년에는 산불 피해액이 204억8000만원, 2016년에는 157억2100만원, 2017년에는 801억5000만원, 2018년에는 485억 8300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9년과 2020년에는 기후변화 영향 등으로 대형 화재가 많이 발생하면서 산불 피해액이 각각 2689억1000만원, 1581억4100만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경기, 경북, 강원에 산불피해가 집중됐다. 중부 및 영동지역 건조로 경기 산불발생건 수가 213건을, 경북은 106건을, 강원은 74건을 각각 기록했으며 경북(1944ha)과 울산(519ha)에 피해가 집중됐다.

15일 산림청 관계자는 <데이터솜>에 최근 2년새 산불피해건수와 피해액이 늘어난 원인과 관련해 "기후변화 영향으로 산불 강도가 대형화되고 강해지고 있다"며 "온난화와 강풍 등 이런 요인들이 기후변화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산불발생건수도 작년에 비해 280건으로 줄고 피해면적도 70% 이상 감소했다"고 밝히고 "작년에는 대형 산불이 많이 나다보니 피해면적도 컸으나 금년도는 강수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예년에 비해 피해면적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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