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인성 방광’으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가 5년간 52%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경인성 방광 질환은 신경이나 근골격계 손상, 혹은 기능이상으로 배뇨와 관계된 방광이나 요도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는 일종의 배뇨 증상군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분석한 ‘신경인성 방광’ 진료현황에 따르면 2019년 신경인성 방광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56만 4천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37만 2천 명보다 51.8%, 연평균으로는 11.0%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은 2015년 13만 명에서 2019년 22만 1천 명으로 69.5%(9만 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5년 24만 1천 명에서 2019년 34만 3천 명으로 42.2%(10만 2천 명) 증가했다. 

2019년 기준 진료인원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56만 4천 명) 중 70대가 23.3%(13만 2천 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1.6%(12만 2천 명), 50대가 16.1%(9만 1천 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신경인성 방광’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9년 1천 442억 원으로 2015년 대비 106.3%(743억 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9.9%로 나타났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는 2019년 25만 6천원으로 2015년 18만 8천 원보다 36.0%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이석영 교수는 “신경인성 방광은 주로 노인층에서 많이 발병한다"고 설명하면서 "남성은 연령이 많아질수록 전립선 비대증 이외에도 방광 수축력 저하로 인한 과도한 잔뇨량 증가가, 여성은 연령이 많아질수록 말초 신경 혹은 중추신경 장애 등으로 배뇨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군 증가가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덧붙였다. 

이어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요로감염과 이로 인한 신부전이나 요로계 결석 질환이 빈번할 수 있고 이외에도, 지속적인 삶의 질 저하로 인한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의 정신의학적 합병증도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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