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톱에 비해 적은 힘으로 큰 효율을 발휘하는 기계톱. 그런데 기계톱과 관련한 안전사고가 주택에서 다발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최근 3년간(’18년~’20년) 접수된 기계톱 관련 안전사고는 총 356건이며, 특히 2020년에는 2019년에 비해 안전사고가 100건 → 189건으로 89.0%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계톱 관련 안전사고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 205건(57.6%), ‘50대’ 95건(26.7%), ‘40대’ 34건(9.6%) 등의 순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발생빈도가 높았다. 

부상을 입은 부위는 ‘팔 및 손’이 176건(49.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둔부, 다리 및 발’ 157건(44.1%), ‘머리 및 얼굴’ 16건(4.5%) 등의 순이었다.

위해증상으로는 ‘열상(찢어짐)’이 309건(86.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절단’ 13건(3.7%), ‘골절’ 12건(3.3%) 등으로 나타났다. 날카로운 톱날, 빠른 속도 등 제품 특성상 안전사고 발생 시 피부의 찢어짐(10cm 이상), 근육·뼈 손상, 손가락·발가락 절단 등 심각한 상해를 입은 사례가 많았다.

안전사고 발생장소를 확인할 수 있는 164건을 분석한 결과, ‘주택’이 110건(67.1%)으로 ‘자연 및 관련시설’, ‘농·수·축산업 지역’에 비해 더 많았으며, 그 비중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였다. 전원주택이나 농가 등에서 땔감 마련, 화목보일러용 연료 마련, 나무 가지치기, 가구 제작이나 인테리어 등의 목적으로 기계톱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안전사고 사례를 살펴보면 톱날 앞부분이 물체에 닿으면서 갑자기 톱이 튀어오르는 현상인 킥백(kick back)으로 인한 사고, 톱날에 옷자락이나 장갑 등이 말려들어가는 사고, 톱날이 빠지면서 튀어 발생한 사고가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기계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기계톱 사용 시 반드시 보호장구를 갖추고 느슨한 옷이나 장신구 등을 착용하지 말 것, ▲기계톱을 작동시키기 전에 제작사별, 제품별 사용설명서를 숙지할 것, ▲작업 반경 내 주변 환경을 수시로 확인하고 정리정돈 할 것, ▲기계톱은 반드시 정지시킨 상태에서 이동할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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