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에 노출이 많은 노인일수록 우울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조선대 의대 박종 교수팀(예방의학)이 2017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6만7,417명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가 노인의 우울증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박 교수팀은 연간 평균 초미세농도 농도에 따라 지역을 네 그룹으로 나눴다. 연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0∼22g/㎥로 가장 낮으면 1그룹 지역, 26∼36g/㎥로 가장 높으면 4그룹 지역으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심한 곳에 사는 노인은 우울증 발생위험이 컸다. 1그룹 지역에 사는 노인 대비 3그룹 지역 거주 노인의 우울증 발생위험은 1.7배, 4그룹 지역 거주 노인은 1.5배였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초미세먼지가 증가할수록 우울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여럿 나와 있다”며 “초미세먼지가 인체로 들어가서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이로 인해 우울증의 발생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인이 초미세먼지를 흡입하면 이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기능이 떨어지는 데다, 이미 다른 기저질환을 갖고 있기 쉬워 초미세먼지의 독성에 대한 저항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이번 연구에서 걷기운동 등 활동을 꾸준하게 하는 노인의 우울증 발생위험은 34% 낮았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걷기 활동은 세로토닌과 엔도르핀의 분비를 촉진, 부정적인 생각을 줄이고 우울 증상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초미세먼지와 노인 우울증의 관련성)는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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