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어린이들이 놀이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워지면서 집에 트램펄린 등을 설치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이는 안전사고로 연결될 수 있어 이용에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가정 내 어린이 트램펄린 안전사고는 총 220건이며 매년 증가 추세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2020년에는 전년보다 53.5% 증가했다.

발달단계별로 분석한 결과, ‘걸음마기(1~3세)’의 안전사고가 124건으로 전체의 56.4%를 차지하는 등 가장 많았다. ‘걸음마기’는 신체의 균형 감각이 완전하지 않으므로 보호자가 트램펄린의 구매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이어 ‘유아기(4~6세)’ 51건(23.2%), ‘학령기(7~14세)’ 41건(18.6%), ‘영아기(0세)’ 4건(1.8%) 순으로 나타나 사용연령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등 보호자의 사고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 

위해원인으로는 어린이가 트램펄린 위에서 뛰다가 중심을 잃어 발생한 ‘미끄러짐·넘어짐’ 사고(92건, 41.8%)와 ‘추락’ 사고(65건, 29.5%)가 많았는데, 심할 경우 성장판 손상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위해부위로는 ‘머리 및 얼굴’을 다치는 경우가 103건(46.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무릎, 발목을 비롯한 ‘둔부, 다리 및 발’ 61건(27.7%), ‘팔 및 손’ 44건(20.0%) 순이었다.

위해증상으로는 열상 등의 ‘피부 손상’이 85건(38.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골절을 비롯한 ‘근육, 뼈 및 인대손상’ 74건(33.6%), 타박상 54건(24.5%) 및 뇌진탕 5건(2.3%) 순이었다. 

‘피부 손상’ 85건의 대부분(78건, 91.8%)은 ‘머리 및 얼굴’에 발생했으며, ‘근육, 뼈 및 인대손상’은 주로 ‘팔 및 손’(33건, 44.6%)에, ‘타박상’은 ‘둔부, 다리 및 발’(23건, 42.6%)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그물망 등의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사용 중 보호자가 감독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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