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 단위 성명, 나이, 주소, 순국일시, 순국장소, 순국상황 등 기록
홈페이지에선 630명, 645명, 670건 제각각...전북(3명) 빠져 있는데 "희생자 수 630명이 맞다"

국가기록원이 공개한 3.1운동 시 지역별 피살자 현황 (이미지구성=데이터솜)
국가기록원이 공개한 3.1운동 시 지역별 피살자 현황 (이미지구성=데이터솜)

[데이터솜=천태운 기자]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기록원이 3.1운동 시 일제에 의해 희생된 피살자 정보가 담긴 '3.1운동 시 피살자 명부'를 지역별로 나눠 공개하고 있지만 희생자 지역이 누락되거나 희생자 수 합계도 제각각이어서 국가기록원의 기록물 관리실태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운동 시 피살자 명부'는 1952년 12월 제109회 국무회의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지시로 내무부에서 전국적인 조사를 통해 작성됐으며 2013년 6월 주일본 한국대사관 이전 시 발견되면서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된 것으로 그동안 국내.외에서 한번도 발견된 적이 없는 최초의 (3.1운동 관련)피살자 명부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큰 기록물이다.

이 명부 내용을 옮긴 국가기록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읍·면 단위로 성명, 나이, 주소, 순국일시, 순국장소, 순국상황 등이 기록돼 있고 1권 217매 총 630명의 희생자가 기재돼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 169명, 강원 11명, 경북 39명, 경남 230명, 충북 28명, 충남 72명, 전남 81명 등이다. 

그러나 8일 <데이터솜>이 국가기록원의 '3.1운동 시 피살자 명부'를 분석한 결과 전북지역은 피살자 명부에서 아예 빠져 있으며 명부를 검색하기 전에는 희생자 645명이 등재 돼 있다고 나오는가 하면 검색 버튼을 누르고 검색을 하면 670건이 검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8일 <데이터솜>과의 통화에서 '3.1운동 시 피살자 명부'에서 서울, 전북, 제주의 피살자가 없는 이유와 관련해 "서울은 피살자가 7명으로 경기에 포함됐고 제주에는 없다"고 말했다. 

또 명부구성 부분에서 '검색'버튼을 누르면 검색결과가 670건으로 나타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처음 표지와 중간 중간 (지역명만 적힌)간지가 들어가 있는데 이를 다 합치면 670건이 된다. 670건 중에서 사람 이름이 적혀져 있는 것은 630건이 맞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3명의 희생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락된 전북에 대해서는 "3명의 희생자가 있는 전북이 누락된 것은 맞다"면서도 "전체 희생자 인원이 630명인 것은 맞으며 어디서 잘못됐는지는 확인해 보겠다"고 해명했다.

이와 더불어 명부를 검색하기 전에 645명으로 안내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무엇이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이터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