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으로 치료받은 환자 수는 6월 3만9406명, 7월 4만1579명, 8월 3만9197명으로 여름철에 가장 많았다. 발바닥, 발뒤꿈치 통증 질환인 족저근막염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바닥 근육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면서 생기는 미세 손상과 염증으로 통증을 유발한다.

족저근막염은 오래 걷거나 장거리 마라톤, 조깅 등 갑자기 운동 양이 증가할 때 주로 발생하며 과체중으로 발바닥에 과도한 압력을 가해질 경우에도 생긴다. 특히, 요즘 같은 여름철에 자주 신는 슬리퍼나 샌들, 플랫슈즈 등 밑창이 얇고 딱딱한 신발로 인해 근막에 과도한 부하가 가해질 경우에도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김재영 전문의는 "족저근막염은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밑창이 얇고 딱딱한 신발을 장시간 착용할 때, 오래 서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주로 발생하며, 평발, 요족, 비만도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통증을 방치하면 족저근막이 파열되어 수술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족저근막염은 주로 움직임이 없을 땐 괜찮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발생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통증이 줄어드는 등의 양상을 보인다. 또한,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발뒤꿈치에 발생하는 '찌릿'한 통증이 나타나거나 발뒤꿈치 안쪽 또는 바깥쪽을 누르면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족저근막염 예방을 위해서는 적정 체중 유지와 발바닥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특히 충격 흡수가 잘 안 되는 신발을 신고 조깅이나 마라톤 등 오래 달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오래 걷고 난 후에는 발바닥으로 차가운 캔이나 테니스공 등을 굴려 족저근막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하거나 손을 이용해 엄지발가락을 몸쪽으로 당겨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름철 신발을 선택할 때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쿠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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