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말 주식시장 급등과 함께 2020년 12월과 2021년 1월 변액저축성보험 월별 해지율이 큰 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변액저축성보험 해지 증가는 주식 직접투자를 위한 자금 이동, 수익 확정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5일 보험연구원은 KIRI 리포트 「최근 변액보험 해지율 상승과 시사점」을 통해 코스피지수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2020년 11월 이후 변액저축성보험(변액연금보험과, 저축성 변액유니버셜보험) 월별 해지율은 2020년 12월과 2021년 1월 각각 1.79%, 2.21%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변액보장성보험(변액종신보험과 보장성 변액유니버셜보험) 해지율은 변액저축성보험과 달리 큰 변동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국내 주식형 펀드 월별 해지규모 또한 2021년 1월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고 같은 기간 주식시장 고객예탁금은 68조 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점으로 볼 때, 주식 직접투자를 위한 자금 이동도 저축성 변액보험 해지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1년간 ‘변액보험 해지’ 검색량 추이를 연령대별로 구분하여 살펴본 결과 2020년 12월과 2021년 1월, 40대 이상에서 변액보험 해지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지난 1년간 변액보험 해지에 대한 관심도를 살펴본 결과에서도 20~30대의 경우 2020년 12월과 2021년 1월 변액보험 해지 검색량이 이전에 비해 두 배 가량 증가했으나 40대 이상의 경우 약 5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의 변액보험 해지 관심 증가는 상대적으로 가입기간이 긴 가입자들의 이탈을 의미하며, 그동안 변액보험의 성과가 개선된 후 수익을 확정하려는 동기 또한 해지 원인으로 보여진다.  

김세중 연구위원과 김유미 연구원은 "변액연금의 경우 최저사망보증(GMDB), 최저적립금보증(GMAB) 등 다양한 보증옵션에 대한 추가 수수료가 부가되고 이들 옵션을 통해 사망 시 또는 만기 시 적립금 손실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 투자수단보다는 장기 노후소득 보장수단으로 적합한 상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금융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변액보험의 해지가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으나, 변액보험의 수수료 구조와 사망보장 및 노후소득보장 등 일반적인 펀드와 다른 특성을 감안한다면 장기유지를 유도할 필요가 있으며 생명보험회사는 변액보험의 장기유지를 위해 수수료 구조 다양화, 투자가능 펀드 확대 및 능동적 펀드 운용 유도 등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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