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사용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일반 담배를 함께 피우는 복합 흡연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복합 흡연자는 평균 요산 농도는 일반 담배 흡연자보다 높았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조수현 교수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5,191명을 대상으로 전자담배 사용 이유와 일반 담배와 함께 사용 여부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국내 성인 남녀의 일반 담배 흡연율은 18.7%,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의 비율은 0.6%였다.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이용하는 비율(복합 흡연)은 2.7%였다. 전체 전자담배 사용자 중 복합 흡연의 비율은 82.7%였다. 

조 교수팀은 2016년 전자담배 사용 경험이 있는 성인 204명에게 전자담배 사용의 주된 이유를 물었다. 전체의 47.5%는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여겨서’라고 응답했다. 다음은 ‘일반 담배 흡연보다 덜 해로워서’(23.6%), ‘호기심 때문에’(10.3%) 등의 순이었다.

조 교수팀은 연구 참여자의 소변 내 코티닌 함량(니코틴 지표)과 요산ㆍ고감도 CRP(염증 지표) 검사를 함께 수행했다. 요 코티닌 농도와 요산 농도는 복합 흡연자에서 유독 높았다. 고감도 CRP값은 일반 담배 흡연자에서 높게 나왔다.

조 교수팀은 논문에서 “복합 흡연자의 평균 요산 농도가 일반 담배 흡연자보다 높게 나온 것은 많은 사람이 전자담배를 사용하면서 기대하는 위험 감소 효과에 반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복합 흡연자의 혈중 비타민 A와 비타민 E 농도는 비흡연자보다 높았다. 항산화 비타민인 비타민 A와 E는 체내 항산화 상태의 변화를 조기에 알려주는 지표다.
 
이 연구결과(전자담배, 일반 담배, 복합 흡연과 체내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와의 연관성: 2016-2018년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 활용)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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