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도 글로벌 시장 수요 회복 따른 큰 폭 성장 예상

LG전자의 전년 동기 대비 2021년 1분기 실적 동향 (이미지구성=데이터솜)
LG전자의 전년 동기 대비 2021년 1분기 실적 동향 (이미지구성=데이터솜)

[데이터솜=천태운 기자] LG전자가 올해 1분기(1~3월)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활가전과 TV 부문의 판매 호조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가 분기 사상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올렸다.

14일<데이터솜>이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전자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8조8095억원, 영업이익 1조51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매출액 14조7278억원·영업이익 1조904억원)와 비교해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7.7%, 3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조169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67억원) 대비 7.6% 성장했다.

LG전자의 올해 1분기 경영실적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고용 부진, 가계, 기업 부채 증가 등 실물 경제 회복세가 둔화한 가운데 자사는 주력사업의 시장지배력 확대 및 전략사업 투자 확대를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비용상승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원가절감 활동 및 효율적인 자원운영을 통해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부문별로는 DIOS 얼음정수기 냉장고, 워시타워, LG휘센 타워럭셔리 등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부문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7081억원, 영업이익 91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액 5조4180억원·7535억원)에 비해 각각 23.8%, 22.1% 늘어났다.

H&A 부문은 전 지역의 고른 매출 신장과 함께 신가전 판매를 확대하고 렌탈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으며 TV(HE)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액 4조82억원, 영업이익 4038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액 2조9707억원·영업이익 3258억원) 대비 각각 34.9%, 23.9% 성장했다.

LG OLED TV, LG사운드바 및 톤 프리 등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 매출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이후 북미, 유럽시장 중심의 수요가 획복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나노셀TV 판매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손익은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중심의 제품 믹스(mix) 개선효과와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휴대폰 등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99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986억원)보다 1억원(0.0%) 늘어나는데 그쳤다. LG전자는 작년 1분기에 MC 부문에서 2378억원의 영업손실을 봤고 올해 1분기에도 280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4분기째 적자를 기록해 스마트폰 사업을 접었다.

LG전자는 사업운영 방향 검토에 따라 자원 투입을 최소화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구모델 중심의 판매로 인한 판가 하락으로 손익이 악화됐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LG전자는 스마프폰 사업 종료로 인해 발생하는 중단 사업 손익은 올해 2분기 실적공시 시점부터 계속 및 중단 영업 손익으로 구분해 공시할 예정이다.

인포테인먼트, 전기차부품, 안전 및 편의장치 등 전장(VS) 부문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조893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조3193억원)보다 43.5% 증가했으나 지난해 968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부진한 실적을 냈다.

VS 부문의 매출은 북미, 유럽 등 주요 완성차시장의 수요 증가와 신규 프로젝트 본격 양산에 따른 물량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으며 자동차부품 수요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와 효율적 자원 운영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비즈니스솔루션(BS)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864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091억원) 대비 9.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13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38억원)보다 30.9% 줄어들었다.

LG전자 측은 올해 2분기에 매출이 글로벌 시장 수요 회복에 따른 가전 및 TV의 판매 호조와 전장부품사업 매출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손익 규모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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