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간선 도급 비용 증가...택배기사 분류인력 투입 비용 늘어 영업이익 줄어"

CJ대한통운의 전년 동기 대비 2021년 1분기 실적 동향 (이미지구성=데이터솜)
CJ대한통운의 전년 동기 대비 2021년 1분기 실적 동향 (이미지구성=데이터솜)

[데이터솜=천태운 기자] CJ대한통운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늘어났으나 택배 간선 도급비용과 택배기사의 처우개선 비용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데이터솜>이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대한통운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2조69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5154억원)보다 7.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81억원으로 작년 1분기(582억원)에 비해 17.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186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14억원)보다 63.2% 성장했다.

CJ대한통운의 올해 1분기 경영실적 자료를 보면 택배 물량이 12.7%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ASP)이 1.1% 늘어나면서 매출액이 13.6% 신장했다. 올해 1분기에는 글로벌 거점이 정상화되고 국제운송과 관련된 일체의 업무를 대행해주는 포워딩 물량 증가로 글로벌 사업 손익이 개선됐다. 풀필먼트는 소비자가 인터넷에서 상품을 주문해 배송받기까지 걸리는 모든 물류 과정을 물류업체가 대행하는 일괄 서비스를 말한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택배사업 부문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에 따른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원가 부담 가중으로 손익 개선이 지연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이 8272억원으로 전년 동기(7279억원) 대비 13.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54억원)보다 53.7% 줄어들었다. 

해외사업 부문은 해상·항공 물량이 증가하면서 포워딩 실적이 개선되고 글로벌 가족사 물량이 정상화돼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매출이 1조129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9958억원)보다 13.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74억원) 대비 36.5% 늘어나면서 흑자전환됐다.

계약물류(CL) 사업 부문은 저수익 고객 디마케팅(기업들이 자사 상품에 대한 고객의 구매를 의도적으로 줄이는 마케팅 기법)과 사업운영 효율화 및 사업 다각화 추진을 통해 수익 구조가 개선됐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이 6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95억원)보다 0.1%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38억원으로 전년 동기(270억원) 대비 11.9% 감소했다. CJ대한통운의 자항선(해상운송장비) 사업 종료로 손익이 일부 발생해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CJ대한통운의 건설 부문은 건설 수주지연으로 인한 매출액이 감소하고 손익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매출이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이 적자전환됐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이 955억원으로 전년 동기(1521억원) 대비 37.2%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3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올해 1분기에는 2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15일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데이터솜>에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와 관련해 "택배 간선 도급 비용이 증가해 올해 1분기 실적에 상당히 영향을 미쳤다"며 '또 택배기사 처우개선을 위한 4000명 이상의 분류 투입 비용 발생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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