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1조3344억원 달성...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2% 급증

삼성생명의 지난해 1분기 대비 2021년 1분기 실적 동향 (이미지구성=데이터솜)
삼성생명의 지난해 1분기 대비 2021년 1분기 실적 동향 (이미지구성=데이터솜)

[데이터솜=천태운 기자] 삼성생명이 삼성전자로 부터 받은 특별배당 수익이 크게 늘어나 올해 1분기(1~3월)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6년 1분기(1조2401억원) 이후 최대 실적이다.

21일 <데이터솜>이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생명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원수보험료)이 10조75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3717억원) 대비 3.5% 줄어들었으나 영업이익은 1조334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746억원)보다 256.2% 급증했다. 또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조88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299억원)에 비해 373.2% 크게 늘어났다.

크게 늘어난 당기순이익의 경우 삼성생명이 최대대주주로 있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특별배당 8020억원을 수령해 법인세 1550억원을 뺀 6470억원의 삼성전자 특별배당 등 이차익(예정이율에서 예측했던 운용수익보다 실제이율에 의한 운용수익이 많을 경우에 발생되는 이익)이 늘어난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서전자 특별배당 제외 이차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2710억원 증가한 24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코스피 상승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관련 손익이 개선되고 계열사 실적 확대 및 연결대상 수익증권 가치 증가 등으로 연결이익이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는 변액보험 등을 판매하고 난 뒤 주가 하락 등으로 상품의 예정이율보다 투자 수익률이 하락할 경우 그 차액만큼 보증준비금을 추가로 쌓아야 하는 데 이를 변액보증준비금이라고 한다. 

삼성전자 특별배당 제외 기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6% 늘어났다. 올해 1분기에 주식, 금리 등 금융시장 환경이 개선되며 이차익이 급증했고 코로나 상황이 계속 이어진 데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보험이익을 시현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장래 이익 흐름을 나타내는 신계약 가치(미래에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세후이익을 현재가치로 나타낸 것)는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3840억원으로 지난 2016년 4분기(3210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삼성생명 관계자는 <데이터솜>에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원인에 대해 "보험 본질적인 측면도 있지만 삼성전자 특별배당금 수익이 8000억원 넘게 늘어나면서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게 가장 큰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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