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솜=임성희 기자] 코로나19와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집에서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사람이 많지만 통풍환자들은 치킨과 맥주의 섭취에 많은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통풍은 우리 몸에 요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쌓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요 증상은 날카로운 통증이다.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헌 교수는 “통풍의 증상으로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등의 관절 중 한 군데가 붉게 부어오르고 열감이 느껴지고 이어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며 “통증은 몇 시간 이내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약 2~3일 정도 지속되고 심한 경우 몇 주간 지속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통풍의 주요 원인인 요산이 축적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요산은 핵산의 구성성분인 퓨린의 최종 분해 산물이다. 단백질을 섭취하면 핵산 성분인 퓨린이 체내 대사과정을 거치면서 요산이 된다.

치킨 같은 고기류는 고단백식품으로 퓨린 함유량이 높다. 맥주의 주 원료인 맥주보리에도 퓨린이 많다. 요산 축적은 복용 중인 약에 의한 영향일 수도 있다. 아스피린이나 이뇨제, 베타차단제도 요산 배설을 억제해 요산의 농도를 높인다.

신장 기능 장애 또한 요산 축적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요산의 2/3는 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요산 배출 펌프에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장애가 생기면 요산 배출량이 줄면서, 통풍이 생긴다. 특히 여름에는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탈수되면서 혈액 속 요산의 농도는 더욱 진해진다.

이상헌 교수는 “요산억제제를 통해 혈청산요산치를 6mg/dl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치료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치료에 실패하는 요인은 통증이 없어지면 완치가 된 것으로 오인하고 약물 복용을 임의 중단하는 경우”라고 전했다.

이어 "물을 매일 2ℓ이상 마시는 것도 요산 결정이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면서 "알코올은 요산의 생성은 증가시키는 반면, 요산의 배설은 억제하므로 금주는 필수이며 콜라, 사이다 등 당분이 많은 탄산음료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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