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솜=김세진 기자] 기업의 86%는 경력을 포기하고 신입으로 지원하는 일명 '중고 신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기업들이 생각하는 중고 신입의 경력 연차 및 연령의 마지노선이 있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560개사를 대상으로 '중고 신입'의 선호도에 대해 질문한 결과 전체 응답기업의 대부분인 85.9%가 중고 신입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중고 신입 지원 마지노선 경력 연차’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77.9%가 ‘마지노선 경력 연차가 있다’고 밝혔다.

중고 신입으로 지원할 수 있는 마지노선 연차는 평균 2.3년차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1년 6개월~2년 미만’(22.5%), ‘1년~1년 6개월 미만’(20%), ‘2년 6개월~3년 미만’(14%), ‘2년~2년 6개월 미만’(12.6%), ‘6개월~1년 미만’(9.9%) 등의 순이었다.

이러한 마지노선 경력 연차를 넘은 지원자에 대해서는 ‘일단 서류 평가를 진행한다’는 응답이 70.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력 채용 지원으로 전형 변경 안내’(20%), ‘무조건 탈락’(4.6%), ‘자사 인재풀에 등록’(3.4%) 등의 순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연령의 경우, 전체 기업의 73.6%가 중고 신입으로 지원 가능한 마지노선 연령이 있다고 밝혔다. 마지노선 연령은 평균 32.3세였다.

 

 

기업이 중고 신입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어서’(80.5%, 복수응답)가 1위였다. 이밖에 ‘교육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44.9%), ‘조직에 잘 적응할 것 같아서’(34.7%), ‘업무나 회사생활이 노련할 것 같아서’(32.4%) 등이 있었다.

신입사원 중 중고 신입이 차지하는 비율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내 중고 신입을 채용한 경험이 있는 기업(437개사)의 경우, 전체 신입사원 중 중고 신입의 비율은 평균 34.7%였다. 지난해 전체 신입사원 중 중고 신입의 비율이 평균 26.1%로 조사된 데 비해 7.6%p 증가한 수치다.

한편, 전체 기업들은 경력 없는 일반 신입사원에 비해 중고 신입을 채용할 때 더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직무 경험과 업무 능력’(72.3%,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서 ‘성실함 및 책임감’(42.1%), ‘조직 적응력 및 친화력’(28.8%), ‘지원 동기’(18.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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