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소화가 잘 안되고 복부 팽만감,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위염은 위점막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로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1명이 걸린다고 알려졌을 만큼 흔한 질병으로 꼽힌다.

국내서 위염이 흔한 원인 중 하나는 평소 맵고 짜게 먹는 습관 때문이다. 섭취한 자극적인 음식으로 인해 위벽에 손상을 입는 것이다. 

세균에 의한 감염, 심한 스트레스, 과음과 흡연 등으로도 위염이 발생할 수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염 환자들에게서 검출되는 세균이다. 국이나 음식을 함께 공유해서 먹는 음식 문화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감염 위험을 높인다. 

위염은 급성 위염, 만성 위염으로 구분된다. 급성 위염의 경우 유발요인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면 며칠 내에 쉽게 낫지만 만성 위염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만성 위염은 급성 위염과 달리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소화불량, 속쓰림, 복부 팽만감 등의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김용성 대구 참튼튼병원 내과 원장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만성 위염의 경우 치료받지 않고 방치한다면 오랜시간 염증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일부에서 위암으로 진행될 수도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의심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위내시경을 통해 미리 질병을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며 “위내시경 검사는 암 조기 발견은 물론 소화기관 질병, 헬리코박터 세균검사, 출혈 등이 의심되는 부분을 진단할 수 있고 용종이 발견되면 즉각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는 만 40세 이상부터 2년마다 받는 게 좋다. 

저작권자 © 데이터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