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 가중 및 고용여력 위축으로 올해 하반기에도 청년 채용시장은 암울할 전망이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하여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67.8%는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대기업 비중은 32.2%로, 이 중 작년보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53.8%, 채용규모가 작년과 비슷한 기업은 35.9%, 작년보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10.3%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이유에 대하여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 악화'(32.4%), '고용경직성으로 인한 기존 인력 구조조정 어려움'(14.7%),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11.8%) 등을 답했다. 

신규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회사가 속한 업종 경기 호전 전망'(38.1%),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미래 인재 확보'(33.4%), '대기업이 신규채용을 늘려야 한다는 사회적 기대 부응'(9.5%), 'ESG, 4차 산업혁명 등 신산업 또는 새로운 직군에 대한 인력수요 증가'(9.5%) 등을 꼽았다.

기업들은 하반기 채용시장 변화 전망에 대하여 '언택트 채용 도입 증가'(24.3%)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서 '경력직 채용 강화'(22.5%), '수시채용 비중 증가'(20.3%)를 주목했다.

수시채용을 도입한 기업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졸 신규채용에서 수시채용을 활용한 기업 비중은 63.6%로, 작년(52.5%) 대비 11.1%p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수시채용만 진행한다는 기업이 24.0%였고,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한다는 기업이 39.6%였다. 한편, 공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36.4%에 그쳤다.

기업들은 코로나19에 대응하여 채용 절차에 언택트(비대면) 방식을 지속 확대 도입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졸 신규채용에서 언택트 채용을 활용했거나 활용을 고려 중인 기업 비중은 71.1%로, 작년(54.2%)에 비해 16.9%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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