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형 전지를 삼키는 사고는 0~3세 영유아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16일 단추형 전지 삼킴 사고 안전주의보를 공동 발령했다. 

단추형 전지는 리모컨 같은 소형 전자기기·캠핑용품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 사용되고 있으나, 사람이 삼키는 경우 식도, 위 등에 구멍이 생길 수 있으며 합병증 발생으로 위험 상황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리튬이 포함된 단추형 전지는 다른 전지에 비해 전압이 높아 빠른 시간 내에 식도에서 제거하지 않으면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추형 전지 ‘삼킴 사고’는 입에 넣는 본능이 강한 ‘0∼3’세 영·유아가 전체 사고의 86%를 차지하고 있어 영·유아 어린이를 둔 가정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단추형 전지 및 단추형 전지 사용 제품 중 상당수는 어린이보호포장과 주의·경고표시, 안전설계 등이 되어 있지 않아, 어린이 삼킴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기준의 강화가 필요하다.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 수입 단추형 전지 8개 제품 중 7개(87.5%)가 어린이보호포장을 적용하지 않고 있었고, 5개의 제품(62.5%)은 주의·경고 표시 미흡(소비자원 조사)했다. 체중계, 캠핑용 헤드랜턴 등 단추형 전지를 사용하는 생활용품 15개 제품중에서는 11개 제품(73.4%)이 안전설계를 적용하지 않아 전지가 제품에서 쉽게 이탈하기도 했다. 

이에, 소비자원과 국표원은 단추형 전지와 단추형 전지 사용 제품의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는 단추형 전지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구입 시) 어린이보호포장이 적용된 단추형 전지를 구입하고, ▲(사용 시) 단추형 전지 사용 제품에 안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경우 테이프 등을 붙여 전지가 이탈되지 않게 관리하며, ▲(보관·폐기 시) 단추형 전지는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폐기할 것을 당부했다. 

만약  어린이가 단추형 전지를 삼킨 경우 즉시 소아내시경이 가능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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