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사옥 전경 (사진=KB증권)

[데이터솜=김세진 기자] KB증권(사장 박정림, 김성현)이 최근 MZ세대의 투자에 대한 관심 증가에 힘입어 온라인 고객자산 규모가 30조원을 돌파했다.

KB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온라인 고객자산 30조 돌파는 지난해 5월에 10조, 올해 1월에 20조를 돌파한 후 약 9개월만인 9월에 50% 성장했다.

KB증권은 2020년 4월부터 2021년 9월초까지 온라인 고객 자산이 급증한 이유로 MZ세대(밀레니얼 + Z세대)의 투자에 대한 관심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최근 증시 호황에 따라 개인고객의 증권투자 증가로 KB증권의 개인고객수는 2021년 9월초 약 670만명으로 2020년 9월말 480만명 대비 약 40% 증가한 상황으로 그 중 MZ세대(2030세대)의 개인고객수는 2020년 9월말 128만명에서 2021년 9월초 211만명으로 65% 급증했다.

또한 2020년 4월부터 2021년 9월 현재까지 KB증권에서 신규 개설된 주식계좌는 273만좌로 이 중 약 48%인 131만좌가 MZ세대(2030세대)의 신규 계좌 개설로 나타났다. 

이러한 개인고객수와 신규 계좌 개설 수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온라인 고객 자산 규모의 증가로 이어졌다. 2021년 9월 현재 MZ세대의 온라인 자산은 7조5000억원으로 전체 온라인 고객자산 규모 30조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MZ세대는 금융상품보다는 주식, 국내주식보다는 해외주식에 더 높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온라인 자산 7조5000억원 중 대부분이 주식자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금융상품 자산은 약 3100억원 정도로 나타났다. 

국내주식은 4050세대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HMM, 카카오 등 우량주와 변동성이 높은 종목을 골고루 거래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해외주식은 테슬라, 게임스톱, AMC ENTERTAINMENT 등 변동성이 높은 종목 뿐만 아니라 공매도 등의 이슈가 있었던 종목을 거래하며 민첩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는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이지만 금융상품에도 약 3100억원 가량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상품별로 CMA 2400억, 펀드 266억, 채권 70억, ELS/DLS 60억 등으로 집계되었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CMA, RP, 상품 예수금 등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은데 이는 향후 주식 시장상황에 따라 주식투자를 더 늘릴 여지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4일 KB증권 하우성 M-able Land Tribe장은 “KB증권은 투자의 세대교체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초보투자자들을 위한 MTS ‘M-able 미니’ 론칭, 해외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 0.07% 이벤트 진행 등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며 투자 트렌드를 선도하는 증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식 등 금융상품 투자는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해외주식의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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