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10명 중 6명 이상은 면접 시 들러리를 선 것 같은 기분을 느꼈던 것으로 조사됐다. 취준생은 특정 지원자에게만 질문이 편중될 때 이러한 기분을 가장 많이 경험했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올해 면접을 치른 적이 있는 취준생 607명을 대상으로 ‘면접 들러리’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취준생들의 61.4%는 면접 시 자신이 들러리라고 느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준생들이 자신을 면접 들러리처럼 느낀 이유(*복수응답, 이하 응답률)로는 ‘특정 지원자에게만 질문이 쏟아져서(32.4%)’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내정자가 이미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31.4%)’, ‘나에게 질문하거나 응답을 듣는 태도가 건성처럼 느껴져서(24.4%)’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자신이 들러리라고 느껴지는 경우에도 대부분의 취준생들은 최선을 다해 면접에 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들러리라고 느꼈던 면접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묻는 질문에 51.2%의 취준생이 ‘아무렇지 않은 듯 준비한대로 담담히 임했다’고 답한 것. 19.6%의 취준생들은 ‘오히려 더 필사적으로 임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면접장에서 취준생들이 가졌던 느낌이 대체로 합격 당락으로 이어졌는지 질문한 결과 취준생의 81.5%가 ‘해당 면접에서 탈락했다’고 밝혔다. 반면 들러리라고 느끼지 않았던 취준생들의 탈락 비중은 51.3%로 30.2%P낮았다. 

잡코리아는 똑같이 들러리라고 느꼈다고 하더라도 면접에 임하는 태도에 따라 결과는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어차피 떨어질 테니 포기하고 대충’ 임했다고 밝힌 취준생 그룹에서의 합격률은 0%였으며 반면, ‘오히려 필사적으로’ 임했다고 밝힌 취준생 그룹에서는 31.5%가 합격했다고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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