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반 동안 은행권에서 금리인하요구권을 통해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은 고객 수가 총 84만5천여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은행권 금리인하요구권 실적자료’에 따르면, 금리인하를 요구해 대출금리를 낮춘 고객 수는 84만5천42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은 11만5천629명에서 2020년 22만5천481명으로 5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절감한 연간 이자금액는 2016년 3천647억원에서 2020년 1천597억원으로 -56.2% 급감하면서 건당 절감한 이자금액도 2016년 315만원에서 2020년 71만원으로 -77.6% 급락했다. 

2002년 이후 은행 등은 대출 이후 고객의 신용상태가 개선된 경우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제도를 자율적으로 시행해오다가 2019년을 기점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이 법적 권리로 자리를 잡고, 비대면으로 신청 및 약정할 수 있도록 서비스가 개선되면서 금리인하요구권의 혜택을 보는 소비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로는 카카오뱅크가 지난 5년 반 동안 대출금리를 인하해준 고객 수는 총 29만9천399명으로 전체 은행 실적의 35.4%를 차지하면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기업은행은 총 17만316명으로 전체 은행 실적의 20.1%를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9만3천931명의 대출금리를 인하했고, 은행 전체 실적의 11.1%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은행이 5만3천143명(6.3%), 국민은행이 4만7천494명(5.6%), 농협은행이 3만7천10명(4.4%), 케이뱅크가 2만9천841명(3.5%)의 대출금리를 각각 인하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5년 반 동안 2만2천565명의 대출금리를 인하하면서 은행 전체 실적의 2.7%를 차지해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실적을 보였다. 

실제 절감된 대출이자는 우리은행이 8천507억원으로 은행권 전체 실적의 49.5%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하지만  2020년 실적은 2016년에 비해 급감(-99%)했다. 이어 기업은행이 5천187억원으로 은행권 전체 실적의 30.2%를 차지했다. 

대출금리를 인하한 고객수가 가장 많은 카카오 뱅크의 절감된 대출이자는 5년 간 72억원으로 은행권 전체 실적 중 0.4%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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