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자영업자 고소득·중산층 줄고, 저소득층은 늘어나 자영업자의 소득계층 하향 이동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 데이터 분기별 자료(비농림어가, 1인 이상 가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자영업자 가구의 소득계층별 비중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에는 ▶고소득층 13.1%, ▶중산층 61.0%, ▶저소득층 25.9%로 구성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인 2021년 2분기 현재에는 ▶고소득층 11.8%, ▶중산층 59.8%, ▶저소득층 28.4%로 나타나, 코로나 이후 자영업자 가구의 고소득층과 중산층 비중은 각각 △1.3%p, △1.2%p씩 감소한 반면, 저소득층 비중은 2.5%p 증가했다. 

코로나 이후 자영업자들의 소득계층의 하향 이동이 이뤄진 반면, 근로자 가구는 고소득층·저소득층 비중이 줄어들고 중산층 비중이 늘어나, 계층별 소득분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가구의 소득계층별 비중의 변화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에는 ▶고소득층 11.4%, ▶중산층 67.7%, ▶저소득층 20.9%로 구성됐다. 

코로나19 이후인 2021년 2분기 현재에는 ▶고소득층 9.8%, ▶중산층 70.4%, ▶저소득층 19.9%로 나타나, 코로나 이후 근로자 가구의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비중이 각각 △1.6%p, △1.0%p씩 감소한 반면, 중산층 비중은 2.7%p 증가했다. 

코로나 전후 자영업자와 근로자 가구의 저소득층 비중 격차를 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 자영업자 가구의 저소득층 비중은 25.9%, 근로자 가구의 저소득층 비중은 20.9%로 자영업자와 근로자 가구의 저소득층 비중 격차는 5.0%p 수준을 보였다. 

2021년 2분기에는 자영업자 가구의 저소득층 비중이 28.4%, 근로자 가구의 저소득층 비중은 19.9%로, 자영업자와 근로자 가구의 저소득층 비중 격차는 8.5%p를 기록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 대비 격차가 확대됐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의 피해는 근로자 가구보다 자영업자 가구에 집중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보편적 지원 대신 코로나19 방역 조치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에게 세금 감면, 자금 지원 등의 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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