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의 진전으로 고령층의 금융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산업에서도 고령층계약 비중이 증가해 보험회사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보험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KIRI리포트' 「고령층 보험계약 증가와 보험회사 과제」를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가구주가 60세 이상 고령자의 가계 금융자산은 2010년과 2020년 기간 중 연평균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가구주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3.0%에서 2020년 18.3%로 증가했다. 

한편 가입연령 및 보장범위 확대로 최근 10년(’10~’19년) 간 60세 이상 생명보험 신계약 체결 건수는 연평균 19.8% 증가했다. 

건강보장에 대한 관심 증가로 질병보험(32.4%) 판매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종신보험(13.4%) 판매량도 늘어났다. 같은 기간 중 60세 미만의 신계약 증가율은 -2.8%였다. 

청년층 및 중년층의 신규계약 유입이 줄어들면서 전체 보유계약 건수 중·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증가 추세다. 보유계약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7.6%에서 2019년 21.2%로 증가했다. 

그런데 최근 금융투자업을 중심으로 고령층의 금융민원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보험업권에서도 고령층 보험민원이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권의 60대 이상 고령층의 환산민원 건수(연령대 인구 10만 명 당 민원 건수)는 2020년 기준 7.4건으로 2018년 대비 4.1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 타 업권에 비해 증가폭이 가장 컸다. 보험업권 전체 민원 건수와 불완전판매 민원 건수는 정체·감소하였으나, 고령층은 이와는 상반된 패턴을 보인 것이다. 

해외에서는 고령층 보험계약 증가와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 가입·유지·지급 단계별로 다양한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동겸 연구위원은 "우리도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둔 상황에서, 보험회사는 고령자를 위한 보험상품 공급과 함께 고령자의 합리적 보험가입 의사결정 지원 및 보유계약 관리를 위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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