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신규 '만성C형간염' 환자는 8,647명, 전체 진료환자는 4만 2,03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만성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바이러스가 간세포에 침입하면 우리 몸에서 지속적인 면역반응이 일어나 간이 손상되며, 급성 감염 후 70% 이상이 만성으로 진행된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만성C형간염’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만성C형간염 신규 진료인원은 2020년 8,647명으로 2016년 1만4,087명보다 5,440명이 감소했다. 연평균 11.5% 감소한 것이다. 

2020년 기준 ‘만성C형간염’ 전체 진료인원은 2020년 4만2,031명으로 2016년 5만3,992명보다 1만1,961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6.1% 감소한 수치다. 

2020년 성별 진료환자는 남성이 1만9,258명, 여성이 2만2,773명으로 여성환자 수가 더 많았다.

연령대별 진료인원 비중은 60대가 29.6%(1만2,436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8.3%(1만1,900명), 70대가 19.4%(8,140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간학회 연구이사 전대원 교수(한양의대)는 "C형간염 바이러스는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되는데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소수의 환자에서는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 피로, 구역, 구토, 복부  통증, 복부 불편감, 식욕 감소, 근육통,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증상의 경우 본인의 감염사실을 모르고 지내다가 20~30년  후 만성간염, 간경변증, 간암으로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예방을 위해서는 "C형간염 환자의 혈액이 묻어 있을 수 있는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을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가족 간에 식기를 따로 사용하는 등의 주의는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롭게 개발된 C형간염 경구 치료제인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irect acting antivirals)는 90-95% 이상의 치료 효과와 경미한 부작용을 보이며, 8~12주의 치료제 복용으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데이터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