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 베이는 듯한 통증에 비유되는 대상포진,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대상포진바이러스는 수두를 앓았거나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당시 가장 발진이 심했던 부위의 신경절에 숨어있다가 면역력에 문제가 생기면,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서 해당 신경절이 담당하는 피부에 염증과 통증, 물집 등을 발생시킨다. 

대상포진은 떨어진 면역력이 주요한 위험요인이다. 면역력에 영향을 미치는 감정적 스트레스나 종양도 연관이 있다. 특히 암환자는 암은 물론 치료제가 면역력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다. 

최근 관심이 높아진 루푸스나 류마티스관절염 같은 자가면역질환 역시 대상포진의 위험 인자다. 고령이나 당뇨도 중요한 위험 인자로 사실상 많은 사람이 대상포진을 주의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대상포진은 보통 발진이 생기기 4~5일 전부터 신체의 특정 부위에 감각이 이상해지거나 통증이 발생한다. 쿡쿡 쑤시기도 하고 칼로 베이는 듯한 느낌의 날카로운 통증이 동반된다. 이때 림프절이 붓거나 발열, 근육통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이후 점차 피부에 발진이 생기는데 주로 신경절을 따라 나타난다. 

대사포진은 보통은 한 달 이내에 통증과 피부 병변의 회복까지 완료되지만, 병이 호전되고 나서도 통증이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남는 경우도 있다.

건국대병원 최교민 교수는 "대상포진은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수록 대상포진 후 신경통 같은 합병증이 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전조 증상 나타나면, 특히 몸통이나 이마 부위 한쪽에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다면 빨리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예방을 위해 면역력 저하를 가장 경계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스트레스를 멀리해야 한다. 또 대상포진 발병이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백신 접종으로 고령층의 발병과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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