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거래된 중고차 중 절반 이상은 매매상의 개입이 없는 당사자간의 거래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KAMA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국내 중고차 시장 현황 및 특징을 분석한「2020년 국내 중고차 거래현황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중고차가 최종소비자에게 판매된 규모는 전년 대비 5.3% 증가한 251만 5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신차거래가 190만 5천대인 것과 비교하면 1.32배 많다. 

전체 중고차 거래 중 매매상의 개입 없이 개인간의 거래로 이루어진 당사자간 거래는 전체의 54.7%인 137만 6천대였다. 매매업자의 알선 혹은 매매업자 매도는 113만 9천대로 45.3%다. 

2020년 매매업자의 중고차 매입 규모는 전년 대비 9.6% 증가한 116만대로 매매업자들이 중고차 매입을 늘려가고 있었다. 

보고서는 ▲중고차 최종거래 평균가격은 당사자간 거래보다 매매업자를 통한 거래가 매우 높아 소비자들이 매매업자를 통한 거래를 기피함 ▲ 중고차 시장에서 국산차 거래 성장세는 정체된 반면, 수입차 거래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 신차 대비 중고차 시장에선 경차, 2030대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남 ▲ 중고차 시장에서도 전기동력차 거래가 급증 중이나 감가율은 내연기관차 대비 20%p 높음 등 국내 중고차 거래 시장의 특징을 정리했다. 
 
KAMA 정만기 회장은 “우리 중고차 시장의 경우 이중 가격 등으로 외국과 달리 당사자 간 거래가 55%에 달하는 점은 이 시장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대변하는 것”이라면서 “완성차 업체의 조속한 중고차 시장 참여와 인증으로 점검, 부품교체, 무상보증 등으로 이어지는 중고차 부가가치 제고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의 지불에 걸맞은 중고차 품질을 보장함으로써 시장 신뢰 제고는 물론 우리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도 높여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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