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자의 의료비는 전체 인구와 비교했을 때 약 2.9배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5060세대를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실시해 작성한 은퇴 준비 가이드북 「슬기로운 은퇴생활」를 발간했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고령자들이 노후에 평범한 생활을 유지하려면 부부기준 평균 268만원, 개인기준 평균 165만원(*국민연금연구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적정 노후생활비를 부부기준인 월 268만원 단순하게 적용해 은퇴 후 20년을 가정하면 대략 6억 4,300만원, 30년을 가정하면 9억 6,500만원의 노후자금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가이드북은 일반적으로 노후생활비는 은퇴 전 생활비의 70% 정도로 생각하게 되는데, 이 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의료비라고 강조했다. 

은퇴 전에는 의료비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으나 의료비는 은퇴 후에 나이가 들면서 본격적으로 발생하므로 은퇴 전 지출 수준으로 의료비를 준비한다면 예상치 못한 지출에 노후생활이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2018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건강보험상 1인당 진료비는 연평균 448만 7천 원이며 본인부담 의료비는 연평균 104만 6천 원이다. 이는 전체 인구와 비교했을 때 각각 2.9배, 2.8배 높은 수준이다. 

가이드북은 은퇴 후 부담이 높아지는 의료비를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의료보험을 든든하게 가입하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예상치 못한 의료비 지출이 발생할 위험을 보험으로 준비하라고 강조했다. 은퇴 전 보험 가입내역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미리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나아가 꾸준한 건강관리를 통해 노후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의료비와 같은 노후생활비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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