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국내 한 안과 전문 병원에서 코로나 19로 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을 본격 시행하면서 소아 근시 환자 수도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근시란 가까운 거리는 잘 보이지만 먼 거리는 잘 보이지 않는 질환이다. 어릴 때 발생한 근시는 심한 경우 실명 관련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근시진행 억제를 위해 아트로핀(atropine) 점안액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 콘택트렌즈나 특수안경보다 더욱 편리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서울대병원 소아안과 김영국·정재호 교수팀은 저농도 아트로핀 치료에서 치료효과가 우수한 최적의 농도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아트로핀은 근시를 억제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1% 고농도 아트로핀의 경우, 눈부심이나 독서 장애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낮은 농도로 치료할 것으로 권고됐지만, 어떤 농도가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0.05%’ 농도가 가장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펍메드(Pubmed) 등 학술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기존 아트로핀 연구를 종합해, 최소 1년 이상 아트로핀 치료를 받은 충분한 비교 표본 3,273명을 확보했다. 이어 8개(1%, 0.5%, 0.25%, 0.1%, 0.05%, 0.025%, 0.02%, 0.01%)의 저농도 아트로핀 치료군의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1%’, ‘0.5%’, ‘0.05%’ 농도 아트로핀 치료군이 치료효과가 우수했다. 이중 안전성까지 고려한 결과, 0.05%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호 교수는 “어린이 근시환자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어렸을 때부터 근시를 조절하는 것이 평생 눈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국 교수는 “시신경 유두함몰비가 증가된 어린이의 경우, 근시 관련 녹내장 예방을 위해 아트로핀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안과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안과학회지(Ophthalmology, IF=12.079)’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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