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이 5주 연속 주춤한 모습이다. 특히 올해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일부 지역에서는 매도 호가를 낮춘 매물이 하나 둘 나오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도  상승세가 주춤해지는 분위기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 첫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에 비해 0.08% 올랐다. 재건축이 0.12% 상승해 전주보다 오름폭이 컸고 일반 아파트는 0.08% 올라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유지했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모두 0.07% 상승했다.

서울은 여전히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했고 경기ㆍ인천은 수원, 화성, 부천 등 경기 남부권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전세시장도 이사철이 끝나가면서 수요가 줄어 상승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서울이 0.06%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이 각각 0.06%, 0.05% 상승하는 등 여전히 오름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쉽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부 지역은 매물이 쌓이고 있다. 올해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노원, 도봉 등은 최근 들어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집주인들이 호가를 유지하면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해 이미 15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 금지 규제를 받고 있는 강남권은 정비사업 이슈와 신고가 경신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강화된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가격 고점 인식 등으로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지역별로 규제 여파는 다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전세시장도 가을 이사철이 지나면서 상승폭이 주춤해졌다. 하지만 전세 부족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겨울방학 학군 수요가 더해질 경우 지역별로 수급 불안이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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