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53% 눈꺼풀처짐 증상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기대수명이 길어진 만큼 노령기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방향의 인식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김안과병원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성형안과질환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50대 이상 400명 중 53%가 눈의 노화 증상 중 하나인 후천적 눈꺼풀처짐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눈꺼풀처짐을 안검하수라고도 하는데, 크게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뉜다. 선천성은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근육 (눈꺼풀올림근) 기능 이상에 의해 발생하고, 후천성은 주로 노화에 의한 눈꺼풀올림근의 약화 및 눈꺼풀올림근 널힘줄의 부착부위가 느슨해지면서 발생하게 된다. 선천적 눈꺼풀처짐은 영유아에서 시력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대부분 영유아기에 수술을 한다.

후천적 눈꺼풀처짐은 노화가 시작되는 나이에 서서히 발생한다. 눈꺼풀처짐 환자는 윗눈꺼풀이 정상위치보다 까만 눈동자를 많이 덮고 있어 눈을 뜰 때 자기도 모르게 이마에 힘을 주고 치켜뜨거나 턱을 들어서 보려고 한다.

눈꺼풀 처짐으로 위쪽 시야가 차츰차츰 가려지면 운전이나 운동 등 일상생활이 힘들어지는 시야장애가 올 수도 있다. 이러한 시야장애를 극복하고자 이마 근육을 과도하게 수축함으로써 이마에 깊은 주름이 생기고, 두통까지도 야기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50대 이상 응답자 중 78.3%가 눈꺼풀처짐 증상을 느낄 경우 수술 등 치료를 받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후천적 눈꺼풀처짐의 대부분은 수술로 치료한다. 근육의 기능이 좋다면 근육을 강화시켜 주는 수술을 하고, 근육의 기능이 좋지 않다면 근막같은 물질을 사용하여 처진 눈꺼풀을 올려준다. 특히 후천적 눈꺼풀처짐증은 대개의 경우 늘어진 눈꺼풀 피부까지 같이 제거하는 상안검성형술이 병행된다.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최혜선 센터장은 “기대 수명이 길어지고, 노년기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는 사회가 된 만큼 눈꺼풀처짐증 등 연령 관련 성형안과질환에 대한 인식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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