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14일 '세계 당뇨의 날'을 앞두고 대한당뇨병학회가 '2020년 당뇨병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당뇨는 크게 1형 및 2형 당뇨로 나뉘는 데, 국내의 경우 1형 및 임신성 당뇨 등을 제외한 대다수의 환자가 2형 당뇨를 앓고 있다.

2020년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2형 당뇨 환자는 최근 5년간 약 2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 젊은 층의 당뇨병 유병률이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어 질환 예방 및 관리에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

당뇨병, 특히 2형 당뇨 환자는 심근경색, 뇌졸중, 말초혈관질환 등의 ‘심혈관질환’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약 2배가량 높다. 당뇨병 환자의 약 7%가 뇌혈관질환을 앓고 있기도 하다. 미국당뇨협회(ADA,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에 따르면 2형 당뇨 환자의 2/3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당뇨 환자라면 심뇌혈관질환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당뇨와 심혈관질환은 공통적으로 자극적이지 않은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등 일상에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순환기내과 허성호 교수는 “본인이 전문의와 상담 후 심혈관질환 위험이 매우 높은 당뇨 환자라고 판단되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허성호 교수는 “한 연구에서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이 위약 대비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을 19% 감소시키고, 비치명적 심근경색의 발생 위험 감소 효과는 31%로 더 크게 나타난 바 있다”고 설명하며 “심혈관질환 재발 방지를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처방받아 복용 중에 임의로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정하는 경우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사람보다 심장발작 또는 뇌졸중을 겪을 확률이 37%나 높은 ‘리바운드’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데이터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