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은 20대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복통과 설사가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이며 식욕감소, 구역, 피로감, 체중감소, 항문 주위 병변, 발열 등의 전신 증상을 보일 수 있다. .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크론병’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2020년 크론병 진료인원은 2만5,532명으로 2016년 1만9,332명보다 6,200명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7.2%다.

성별 진료인원(2020년 기준)은 남성 17,269명, 여성 8,263명으로 남성 환자수가 많았다. 

 

2020년 기준 ‘크론병’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20대가 30.4%(7,759명)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2.6%(5,774명), 40대가 14.6%(3,729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연령대별 진료인원 역시 20대가 112.5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조용석 교수는 20대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최근 10대, 2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육류 섭취와 패스트푸드 섭취가 증가하는 것이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조기 검사로 조기 진단율이 올라간 것도 젊은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크론병’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20년 1,249억 원으로 2016년 668억 원 대비 86.9%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6.9%이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살펴보면, 2016년 345만 원에서 2020년 489만 원으로 41.5%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조용석 교수는 "크론병이 생기는 발병 원인은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않았으나 유전적 요인, 면역 요인, 환경 요인, 장내 미생물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관련되어 발병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교수는 "크론병은 예방법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장내세균총의 변화가 크론병 원인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장내세균총의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서구식 식습관 대신 섬유질 섭취를 늘이는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 또한 크론병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서 더 잘 걸리므로 금연을 하는 것이 크론병 예방에 도움이 되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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