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10명 중 6명은 주식투자로, 10명 중 3명은 펀드투자로 수익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전국 자산가 400명을 대상으로 한국 부자 현황과 자산운용 형태를 정리한 ‘2021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국 부자의 투자 행태와 향후 투자 전략을 파악하기 위해 올해 자산을 어떻게 운용했는지 물었다. 조사 결과, 금융자산 전반에 대해 투자금액을 늘렸다는 응답은 23.5%로 전년(17.5%) 대비 6.0%p 증가했고, 투자금액을 줄였다는 응답은 전년(8.8%) 대비 6.3%p 감소한 2.5%로 나타났다. 

거주부동산과 거주외부동산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투자금액을 유지했다는 응답이 각각 93.8%, 90.0%였다. 기타자산 역시 92.0%의 부자가 투자금액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의 올해 금융자산 운용 행태를 금융상품별로 살펴보면, ‘펀드’와 ‘주식’은 전년 대비 투자금액을 늘렸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예적금’, ‘채권’, ‘투자/저축성 보험’은 투자금액을 유지했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부자들이 금융자산을 운용하면서 가장 많이 수익을 경험한 자산은 ‘주식’(59.0%)이었다. 

두 번째로 많이 수익을 경험한 자산은 ‘펀드’였다. 펀드투자로 손실을 경험을 경우는 9.4%에 불과한 반면 수익을 경험한 경우는 33.7%로 나타났다. 

‘채권’의 경우 전체 부자의 14.8%가 투자 수익을 경험했고, 금융자산 30억원이상 부자(21.2%)가 30억원미만 부자(12.3%)보다 수익을 경험한 비율이 높았다.

부자들은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투자하는 주식 종목이 많고, 해외 주식투자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종목이 10개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금융자산 30억원미만 부자가 18.8%에 그치는 데 비해 30억원이상 부자는 34.9%를 기록했다. 

투자 중인 주식시장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을 꼽은 응답자는 금융자산규모별로 유사했지만, 해외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30억원이상 부자(25.9%)가 30억원미만 부자(17.0%)보다 8.9%p 높게 나타났다. 

투자 종목을 선정하는 의사결정 방법에서도 금융자산규모별 차이를 보였다. 금융자산 30억원미만 부자의 경우 ‘자신이 직접 결정’(39.1%)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30억원이상 부자는 ‘금융기관 직원 추천’(42.4%)을 고려하는 비율이 높았다. 

투자 기간에 따른 주식 포트폴리오는 금융자산규모별로 유사하게 나타났지만, 금융자산 30억원미만 부자는 단기투자(39.1%), 30억원이상 부자는 중기투자(42.4%)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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