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직원이 배터리 진단 서비스를 체험해보고 있는 모습 (사진=SK온)

[데이터솜=김세진 기자] SK온이 전기차 배터리 상태를 운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배터리 진단 서비스’를 시작한다.

SK온 관계자에 따르면 배터리 진단 서비스는 전기차가 주행하고 충전하는 모든 사용 환경에서 배터리의 변화를 측정한다. 수집한 데이터는 SK온이 자체 개발한 ‘BaaS AI(Battery as a Service Artificial Intelligence)’로 분석해 사용자에게 배터리 수명 상태, 이상 현상,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주행 습관 등을 안내해준다.

SK온은 국내에서 최대 가입자를 확보한 전기차 충전 애플리케이션 ‘EV Infra’ 운영사 소프트베리와 함께 국내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 진단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EV infra(이브이 인프라)’는 전국 대부분 충전소 정보와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미 이분야 국내 최대 규모인 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SK온은 ‘EV Infra’ 이용자를 대상으로 배터리 진단 시범 서비스 참여자를 모집했다. 선정된 고객은 ‘EV Infra’ 앱에서 전용 메뉴를 통해 SK온 배터리 진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자신이 보유한 차량 배터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행 습관을 월별 점수로 제공받고, 수명을 관리하는 제안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서비스 이용자들 중 자신의 차량 배터리 수명이 상대적으로 상위 몇 %에 속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SK온과 소프트베리는 지난 5월부터 약 6개월동안 ‘EV Infra’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전기차 충전 패턴을 분석하고 설문조사 등 시장조사를 진행해 일반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BaaS(Battery as a Service)를 개발했다. 소프트베리는 지난 9월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에그 프로그램’에 선발된 기업이다. 

이에 앞서 SK온은 SK렌터카와 4월 배터리 모니터링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실제 주행하는 렌터카용 전기차에 적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배터리 진단 서비스를 이번에 론칭함으로써 일반 소비자들도 전기차용 배터리 진단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SK온은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더욱 다양한 BaaS 모델을 향후 추가할 계획이다.

26일 SK온 손혁 이모빌리티사업부장은 “안전하고 뛰어난 배터리를 연구하고 생산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분석 역량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배터리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외 파트너사와 협업해 BaaS 생태계 확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프트베리 박용희 대표는 “SK온과 협력을 통해 고도화된 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제공할 뿐 아니라 향후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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