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9구급대는 급성심장정지 환자 31,652명을 이송했는데, 이 가운데 2,345명인 7.5% 만이 생존한 것으로 집계됐다. 급성심장정지는 급작스럽게 심장 활동이 심각하게 저하되거나 멈춘 상태를 말한다. 

지난 30일 소방청과 질병관리청은 2020년 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환자에 대한 조사·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3만1,652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61.6명이었다. 환자는 여자에 비해 남자 비율이 높고, 연령이 많을수록 높은 비율을 보였다. 

2020년 시·도별 발생률은 제주도가 인구 10만 명당 98.0명으로 가장 높고, 세종시가 33.7명으로 가장 낮았으며, 경기를 제외한 8개 도 지역이 1~8위를 차지했고, 수도권과 광역시, 세종 등이 9~17위를 기록했다.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 중 연구자들이 병원의 의무기록 조사까지 완료한 환자는 3만 1,417명인데, 이 중 2,345명이 생존해 생존율은 7.5%였다.

이는 2019년 8.7%보다 감소한 수치이며 시·도별로도 대체로 2019년에 비해서 생존율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환자는 2020년 26.4%로, 2008년 1.9%에 비해 증가했다.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40.7%였으며, 가장 낮은 지역은 광주(12.8%)로, 27.9%차이를 보였다.

국가 급성심장정지조사감시 자문위원회 위원장인 연세의대 정성필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으로 병원 밖에서 발생하는 급성심장정지 생존율이 감소했다는 결과가 여러 나라에서 보고되고 있다.”면서, "개인보호장비 착용으로 인한 119구급대원의 출동시간 지연, 환자들의 평소 병원 이용 감소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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