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자아개념과 야망 있는 청소년은 성인기에 NEET 되지 않을 확률 높고, 소득 수준 높아진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지난 30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KRIVET Issue Brief’ 제222호 ‘청소년기 진로교육 및 체험의 노동시장 성과’를 발간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보고서 작성을 위해 한국교육개발원의 ‘한국교육종단연구2005(KELS2005)’ 3차 조사(2007년) 응답자 6568명과 11차 조사(2018년) 응답자 3720명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2007년 당시 중학교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진로야망과 진로 수업 참여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적이 좋은 학생보다 그렇지 않은 학생이 직업 관련 체험 참여도가 더 높았다.

이러한 청소년기의 긍정적 자아개념과 진로야망의 형성은 성인기에 NEET(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가 되지 않을 확률을 각각 1.2배와 1.3배 높이고, 높은 소득을 얻을 가능성도 각각 3.2%, 4.8% 증가시켰다.

청소년기 교육에 대한 기대와 직업에 대한 야망을 갖고 있던 여학생은 그렇지 않은 여학생에 비해 성별 소득 격차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 진로야망에 대한 교육 계획을 갖고 있는 여학생은 그렇지 않은 여학생에 비해 월 평균 약 11만 8천 원의 소득 상승 효과가 있었던 것. 

청소년기 진로야망의 성인기 소득 효과는 중학교 성적이 상위 30%인 학생에게서 주로 나타났다. 중학교 성적이 상위 30%인 경우, 청소년기의 진로야망이 있는 학생이 없는 학생보다 성인이 되었을 때 소득이 상승하는 폭이 더 컸다. 

반면, 성적이 중하위권인 학생의 경우 청소년기의 진로야망 유무가 성인기의 소득 상승에 미치는 효과는 크지 않았다. 즉, 성적이 좋고 진로야망이 있는 경우에 소득 상승효과가 더 높아, 진로야망의 효과가 성적에 따라 차별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유한구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학교 교육 단계에서의 진로 교육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희망 직업에 필요한 교육 계획과 연계하는 데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이터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