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세 자릿수 채용률이 3년 새 15.9%p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불황 장기화, 경력직 선호, 수시공채 비중 확대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국내 상장 기업 317개 사(대기업 74개 사, 중견기업 91개 사, 중소기업 152개 사) 대상 ‘2021년 기업 신입 채용 결과’를 조사했다.

먼저, 조사대상 기업의 채용 여부를 물었다. 신입사원을 채용했던 기업은 239개 사(75.4%), 반면 1년간 채용을 하지 않은 기업은 78개(24.6%) 사 였다. 기업규모별로 분류한 결과, 대기업은 91.9%, 중견기업은 87.9%, 중소기업은 59.9%가 채용을 실시했다. 

올해 대기업의 신입사원 채용률(91.9%)은 2019년 동일 조사 결과인 94.5%에 못 미치는 수준이나 코로나 대유행으로 산업 전반이 어수선했던 2020년(89.5%)보다 올랐다.

그렇다면, 국내 채용시장의 큰손인 대기업의 올해 채용 규모는 얼마나 될까?

올해 신입사원을 채용한 대기업 대상으로 채용규모를 조사한 결과, ▲한 자릿수 채용 17.6% ▲두 자릿수 채용 75.0% ▲세 자릿수 채용 7.4%로 나타났다.

국내 대기업의 세 자릿수 채용 추이를 알아본 결과, 2019년 23.3%에서 2020년 11.8%, 2021년 7.4%로 3년 새에 15.9%p,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처럼 최근 3년 새 세 자릿수 이상 대규모 신입사원 채용이 급감한 데에는 경제 불황 장기화로 인한 긴축 정책과 더불어 경력직 선호, 적시에 필요한 인원만 뽑는 수시공채 비중 확대 등이 이유가 될 수 있다.

한편 최근, 국내 대기업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수시공채 전환 비중 확대에 대한 사실을 확인하고자 최근 4년간의 동일 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채용방식의 변동을 알아봤다.

올 한 해 대기업에서 이뤄졌던 채용방식은 ‘대졸 정기공채’ 29.4%, 대졸 수시공채 58.8%, 채용연계형 인턴 11.8%였다.

4년간 추이를 살펴본 결과, 2018년 61.0%였던 대졸 정기공채 비중은 2019년 60.0%, 2020년 40.7%, 2021년 29.4%로 2018년 대비 올해 약 32%p 감소했다. 반면, 대졸 수시공채는 2018년 18.0%였으나 2019년 25.6%, 2020년 37.0%, 2021년 58.8%로 최근 4년간 40%p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데이터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