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우울이 지난 해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가의 원인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소방청이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과 공동으로 실시한 「2021년 전국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조사·분석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소방공무원 53,980명(전체 소방공무원의 92.6%)을 대상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우울장애, 수면문제, 문제성음주, 자살위험군, 감정노동, 직무 스트레스 등을 조사·분석했다. 
 
지난 3년간 분석결과와 비교한 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는 2021년 5.7%로, 작년 5.1%에 비해 증가했으나, 2019년(5.6%)과는 유의한 차이가 없다. 우울증상은 2021년 4.4%로, 작년 3.9%에 비해 증가하였으나 2019년(4.6%)에 비해 감소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 우울 증가의 원인은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면문제는 2021년에는 22.8%로, 2020년(23.3%) 및 2019년(25.3%)에 비해 감소했고 문제성음주 유병률은 2021년도에 22.7%로, 2020년(29.9%) 및 2019년(29.8%)에 비해 감소했다. 

수면문제와 문제성음주가 감소한 원인 또한 코로나19 방역지침 강화로 음주 모임이 줄어든 결과로 추정된다.

근무기간별 정신건강은 1~4년차에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우울이 급격히 증가한 후 완만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5~9년차가 1년 차 미만과 비교하여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유병률이 3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한편 극단적 행동에 대한 생각의 빈도가 높은 위험군은 응답자의 4.4%(2,390명)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며, 그 중 죽고 싶은 생각이 들어 자해를 시도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소방공무원이 0.2%(82명)로 지난해 대비 1.2% 증가하였다.

코로나19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트라우마로 인해 즉각 도움이 필요한 소방관은 357명(1.4%)이며 코로나19 업무수행시 스트레스 유발요인은 개인보호장비 불편(46%), 육체적 피로(26%), 민원응대(22.1%)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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